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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영화 추천 (배우)

[배우] 강동원 영화 추천

by 용호정 2020. 5.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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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모델 출신답게 비율이 좋은 배우 '강동원'의 영화 다섯 편을 추천해보려 합니다. 데뷔 당시에는 연기가 다소 엉성하다는 느낌이 있었는데, 어느 순간 확 늘어난 연기력과 캐릭터 소화력을 보이며 지금은 믿고 보는 배우로 자리 잡았습니다. 그의 모델 시절 한 가지 일화를 말씀드리자면 한국 모델 최초로 파리 '프레타 포르테(prêt-à-porter)'에 올랐으며, 이후 이탈리아 브랜드인 '프라다(prada) 런웨이'에 초청도 받았는데 집안 제사 때문에 거절을 했다고 하네요.

 

 

그녀를 믿지 마세요 (2004)

첫 번째 영화는 강동원의 스크린 데뷔작 '그녀를 믿지 마세요'입니다. 데뷔 초답게 연기가 살짝 어색하지만, 장르가 코미디라서 그 어색함마저 웃어넘길 수 있으며, 무엇보다 영화 자체도 재밌습니다. 

 

 

 

사기죄로 교도소에 수감된 여자 주영주(김하늘). 사기에 탁월한 능력을 보이는 그녀는 전공을 살려 가석방 심사도 무사히 통과하는데요. 가석방 후 결혼식을 앞둔 언니를 만나러 부산행 기차에 탑니다.

 

 

 

최희철(강동원). 그는 대학 후배에게 프러포즈를 하기 위해 어머니의 반지를 들고 부산행 기차를 탔습니다. 하지만 실수로 떨어뜨린 반지를 줍다 변태로 오해를 사 두들겨 맞게 되고, 영주에게 '용강에서 약사를 하는 최희철인데 자신은 그런 사람이 아니다'라며 자신을 소개합니다.

 

 

 

기차가 출발하기 전 화장실에 가던 희철은 소매치기를 당하고, 이를 본 영주는 자신이 도둑으로 몰릴까 하여 희철을 대신해 반지를 찾아주지만, 이 때문에 자신의 가방을 놓아둔 기차를 놓치고 맙니다. 반지를 돌려주고 가방도 찾을 겸 동네를 수소문해서 희철네 아버지가 계신 약국에 도착하지만, 신분을 의심받고, 전과자인 게 들킬까 봐 희철의 여자 친구인척 연기를 하는데요.

 

 

 

결국 희철네 집에서 하룻밤을 보내고 마침내 희철을 만나는 데 성공하지만, 반지를 돌려주려다 이 고생을 했는데 희철이 자신을 도둑으로 의심하자 복수를 다짐하며 버림받은 여자 친구 행세를 합니다. 강동원은 이 영화를 출연하기로 결심했을 때 주변에서 출연을 만류했었다고 하는데요. 그냥 시나리오가 재밌어 보여서 출연을 결심한 영화라고 합니다. 결과적으로 흥행에도 성공했으니 탁월한 선택이었습니다.

 

 

전우치 (2009)

두 번째 영화는 강동원 하면 떠오르는 영화 '전우치'입니다. 포스터에 쓰여있는 대로 '최초의 한국형 히어로 무비'이며 개봉 당시 '아바타'와 맞붙어서 참패하지 않을까 했지만, 관객 수가 600만을 넘으며 흥행에 성공한 영화입니다. 흥행도 했고, 캐릭터도 좋아서 속편이 나오지 않을까 많은 기대를 모았으나, 11년이 지난 지금은 조금 힘들지 않을까 싶습니다.

 

 

 

과거 날뛰는 12지 요괴를 진정시키기 위해 표훈 대덕은 동굴에서 피리 '만파식적'을 불고, 신선들은 그 동굴을 3천 일 동안 봉인을 하는데요. 신선들의 착각으로 3천 일을 하루 앞두고 봉인을 풀어 요괴들은 더욱 날뛰게 되고, 피리와 표훈 대덕은 사라지고 맙니다.

 

 

 

시간은 흐르고, 도사 전우치는 왕에게 옥황상제의 아들을 사칭하여 '청동 거울'을 훔쳐갑니다. 이어서 '청동 검'의 위치를 알아내기 위해 한 여인(임수정)을 납치하고, 여자를 데려다준 곳에서 사라졌던 피리를 발견하고 가져갑니다.

 

 

 

한편, 피리를 찾기 위해 요괴들을 봉인해오던 화담(김윤석)은 세 신선과 함께 피리를 가져간 전우치의 스승인 천관 대사(백윤식)를 찾아옵니다. 두 사람은 기싸움을 펼치다 피리가 쪼개져 나눠갖게 되는데, 그날 밤 화담은 자신이 요괴라는 사실을 알게 되고 남은 피리 반쪽을 갖기 위해 천관 대사를 독살합니다. 화담은 전우치에게 스승을 죽였다는 누명을 덮어 씌우고 신선들에 의해 봉인하도록 지시하는데요.

 

 

 

세월은 흘러 2009년. 세 신선은 각각 스님, 무당, 신부로 살고 있는데 요괴를 봉인한 호리병이 깨져 요괴가 세상에 나오게 되고, 화담은 행방이 묘연하여 요괴를 퇴치하기 위해 전우치의 봉인을 풀어 도움을 요청합니다. 개인적으로 영화에서 임수정은 굳이 없어도 되지 않았나 싶은 생각이 드는데요. 그래도 영화가 재미있으니 추천드립니다.

 

 

의형제 (2010)

세 번째 영화는 '의형제'입니다. 강동원이 송강호와 함께 주연을 맡았으며, 1997년 김정일의 처조카였던 '이한영의 피살사건'을 모티브로 제작된 영화인데요. 강동원이 북한의 남파공작원 역을 맡았는데 역할 자체가 참 잘 어울린다고 생각하면서 봤습니다.

 

 

 

남파공작원 송지원(강동원)은 김정일의 육촌 김성학(정인기)을 살해하라는 명령을 받고 그림자(전국환)와 함께 육촌이 살고 있는 아파트를 찾아갑니다. 거기서 장모와 아내를 죽이고 집으로 돌아온 육촌까지 죽이는 데 성공하지만, 곧 국정원 요원들이 들이닥칩니다.

 

 

 

국정원 요원 이한규(송강호)는 그림자를 잡기 위해 아파트에서 총격전을 벌이게 되는데 그림자를 놓친 것도 모자라 시민들이 많이 다치게 되어 국정원에서 잘리고 국정원을 나와 흥신소를 차리게 됩니다.

 

 

 

그로부터 6년 후. 어느 날 한규는 베트남 보스(고창석)를 쫓는 일을 하다가 오히려 붙잡히게 되는데요. 지원의 도움으로 위기를 벗어난 한규. 두 사람은 첫눈에 서로를 알아보지만, 한규는 애써 모른 척하며 지원에게 동업을 제안하고, 두 사람은 서로 다른 목적을 가진 채 동거를 시작합니다. 

 

 

 

하지만 작은 소리에도 서로 경계하며 잠 못 이루는 밤의 연속. 이 두 사람의 이야기는 어떻게 끝을 맺게 될까요? 저는 이 영화를 참 재미있게 봤는데요. 연기력은 아직 모르겠지만, 배우로서 분위기가 달라졌다는 느낌을 이 영화부터 받았습니다. 안 보신 분들은 한 번 보시는 걸 추천드려요.

 

 

군도 : 민란의 시대 (2014)

네 번째 영화는 '군도 : 민란의 시대'입니다. 영화 자체 평가는 상당히 안 좋은 편이지만, 이 영화를 본 사람 누구라도 강동원이 하드 캐리 했다는 사실은 부정할 수 없을 겁니다. 물론 강동원으로 시작해서 강동원으로 끝났다는 의견도 있지만, 저는 재밌게 봤습니다.

 

 

 

철종 13년인 1862년. 잦은 자연재해로 기근과 전염병에 시달리는 와중에 탐관오리와 양반들의 착취까지 더해 백성들의 삶은 더욱 피폐해집니다. 이러한 상황을 막기 위해 모인 의적 떼가 바로 '군도'.

 

 

 

소, 돼지를 잡는 천한 백정 출신 돌무치(하정우)는 조 대감의 아들 조윤(강동원)으로부터 한 여자를 죽이라는 거액의 의뢰를 받게 됩니다. 의뢰를 수행하기 위해 여자가 있다는 절을 찾아가는데, 잠에서 깬 여자에게 들키게 되고, 임신까지 한 모습을 보자 결국 죽이지 못하고 받은 돈을 조윤의 집사에게 돌려주며 거절합니다.

 

 

 

이 일로 인해 분노한 조윤은 돌무치와 그의 가족을 죽이라는 명령을 하는데요. 화재 사고로 인해 돌무치의 어머니와 동생은 세상을 떠납니다. 돌무치는 당장 복수를 위해 조윤을 찾아가지만, 칼을 들고서도 부채를 들고 싸우는 조윤에게 처참하게 패배하고, 이 일로 돌무치는 '군도'에 합류하여 도치라는 이름을 받게 됩니다.

 

 

 

조윤은 백성의 땅을 수탈하는 것도 모자라 노비로 만들어버리는 파렴치한 짓을 벌이고, 군도는 조윤을 막기 위해 움직입니다. 저는 이 영화부터 강동원이라는 배우가 연기력까지 갖추게 되었다고 생각하는데요. 재미있게 본 것에 비해 평점이 낮아서 놀랐던 영화입니다. 강동원이 혼자 너무 튄다는 이야기도 어느 정도 동의하는 바 입니다만, 강동원이 역대급으로 멋있게 나오니 꼭 한 번 보시는 걸 추천드려요.

 

 

검은 사제들 (2015)

다섯 번째 영화는 '검은 사제들'입니다. 이전에 이 글을 통해서 소개한 적이 있었는데, 김윤석이라는 대배우 앞에서도 존재감이 넘쳤던 강동원과 신인배우 박소담으로 인해 더욱 빛이 났던 영화이며, 강동원의 대표작을 묻는다면 누구나 뽑을법한 영화입니다.

 

 

 

세계에 있는 악령 '12 형상'중 하나가 한국에서 발견되고, 불의의 사고로 인해 악령에 씐 여고생 영신(박소담). 김범신 신부(김윤석)는 영신의 몸에 있는 악령을 쫓아내기 위해 '구마 의식'을 하는데, 가벼운 사령인 줄 알았으나 급이 높은 사령이었고 함께 구마 의식을 하던 보조 사제들이 이를 버티지 못하고 줄줄이 그만두게 되는데요.

 

 

 

결국 김범신 신부는 신학교에 도움을 요청하고, 모든 조건에 부합하는 최준호 부제(강동원)를 김범신 신부에게 보조 사제로 붙여주게 됩니다.

 

 

 

구마 의식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자 영신의 얼굴은 흉측하게 변하고, 여러 언어를 쏟아내기 시작합니다. 그 과정에서 두려움에 사로잡힌 나머지 준호는 김범신 신부를 두고 도망을 치는데요.

 

 

 

한참을 도망치다 문득 정신을 차린 최준호 부제는 다시 돌아와 '신발을 두고 가서 돌아왔다'며 너스레를 떨고, 김범신 신부는 '돌아올 놈은 정해져 있다'며 최준호를 더 이상 부제가 아닌 한 명의 구마 신부로 인정합니다. 그리고 다시 구마 의식을 하기 위해 들어가는 두 사람. 영화는 구마 의식이라는 낯선 주제임에도 잘 만들어져 관객들에게 찬사를 받았는데요. 아직까지 안 보신 분들이 계시다면 한 번 보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위에서 소개한 영화 말고도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이나 제가 전에 소개한 '검사외전'도 있는데요.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은 평도 괜찮고, 유명한 영화지만, 제가 봐야지 봐야지 해놓고 아직까지 안 봐서 추천을 드리지 못했습니다. 또 원래라면 검사외전이 군도 대신 목록에 들어가는 게 맞다고 생각되지만, 군도에서 강동원은 꼭 한 번 보셨으면 해서 추천 영화에 넣게 되었네요. '부산행의 4년 후' 이야기를 다룬 '반도'의 개봉을 앞둔 지금 스크린에서 마주할 모습을 기대하며 추천 글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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