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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영화 추천 (작품)

[작품] 터널 (Tunnel) 영화 추천

by 용호정 2020. 5.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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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널 포스터

영화   터널 (2016)
장르   드라마
등급   12세 이상 관람가
상영시간   126분
관객수   7,120,780명
개인 평점   8.5점 / 10점

 

오늘 추천해드릴 영화는 2016년 개봉한 하정우 주연의 영화 '터널'입니다. 이 영화를 보다 보면 제가 전에 추천드렸던 베리드라는 영화가 떠오르는데요. 베리드에 비해 훨씬 덜 제한적인 공간을 비추지만, 갇힌다는 설정과 한 명의 배우가 주로 극을 이끌어간다는 부분에서 아주 비슷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또, '캐스트 어웨이'라는 영화도 재밌게 봤었는데 그러고 보면 저는 이런 장르를 좋아하나 봐요. 물론 이게 다 배우들의 연기 덕분이겠죠.

 

 

※ 영화 줄거리 (결말 미포함)

주유소에서 3만 원어치의 기름을 넣으려던 이정수(하정우). 그러나 주유소 직원인 할아버지(임형태)의 실수로 9만 원이 넘는 금액이 나오고, 사장(황병국)은 달려와 할아버지를 혼내며 정수에게 사과를 합니다.

 

 

 

사장에게 괜찮다 말하고 계산 후 떠나려는데 할아버지는 사은품인 500ml 생수 두 병을 가져와 건넵니다. 할아버지께 감사하다 말하면서 받지만, 귀찮다는 듯이 뒷자리에 던져버리는 정수.

 

 

 

오늘은 딸의 생일. 아내 세현(배두나)과 통화를 하면서 6시 전까지 들어가겠다고 말하던 중 거래처 사장님에게 전화가 오고, 정수는 아내에게 끊는다고 말한 뒤 황급히 전화를 받습니다.

 

 

 

거래 분위기는 좋게 흘러가고, 금액을 묻자 계산 후 다시 연락드리겠다며 잠시 전화를 끊은 사이 갑자기 뒤에서 들리는 소리. 뒤를 돌아본 정수는 조심조심 앞으로 달리는데, 이내 굉음과 함께 터널이 무너지기 시작하고 출구까지 사라지게 됩니다.

 

 

 

정신을 차린 정수는 119에 연락해보지만 통화권 이탈로 연락이 되지 않고, 수신되는 곳을 찾기 위해 자세를 바꿔보는데 작은 움직임에도 주변이 무너지려 하고, 조심스럽게 자세를 바꿔가며 119에 연락을 하는 데 성공합니다. 하지만, 연락을 받은 사람은 터널이 무너졌다는 말에 가볍게 생각하고 '5분 내로 도착하니 안전한 곳에서 기다려 달라' 말합니다.

 

 

 

구조대가 오기를 기다리며 주변을 둘러보다 주유소에서 받은 물을 발견하고 벌컥벌컥 마시는 정수. 기름을 3만 원어치만 넣었으면 못 받았을 거라 생각하니 할아버지의 실수가 다행이라는 생각마저 듭니다.

 

 

 

그리고 구조대가 도착하는데 붕괴 상태를 보고 할 말을 잃은 대원들. 차가 한 대만 온 것을 보면 상황을 얼마나 가볍게 생각했는지 알 수 있습니다.

 

 

 

결국 사건은 뉴스에 크게 보도되고, 정수의 아내도 장을 보고 돌아가는 길에 티비를 통해 남편이 갇힌 사실을 알게 됩니다. 그리고 이때 걸려온 한통의 전화. 정수는 구조대의 전화라고 생각하여 바로 받는데, 구조대가 아닌 특종을 노린 기자(유승목)입니다.

 

 

 

기자와 인터뷰가 전국에 실시간으로 보도되고, 현재 상황이 심각하여 바로 구조할 수 없다는 이야기를 기자를 통해 듣게 된 정수는 절망하게 되는데요.

 

 

 

한편 인터뷰를 보고 정수의 휴대폰 배터리가 떨어질까 걱정된 구조대장 대경(오달수)은 '휴대폰이 이정수 씨에겐 동아줄'이라며 기자의 휴대폰을 뺏어 연락을 못하도록 전화번호를 지워버립니다. 

 

 

 

그리고 구조대장과의 통화에서 최대 7일이 걸린다는 얘기와 함께 가지고 있는 음식을 7일간 나눠 먹으라는 얘기에 괜히 목이 더 타는듯합니다.

 

 

 

하지만 지금 당장은 먹는 것보다 일주일간 이 좁은 공간에서 지내야 한다는 사실이 정수를 더 괴롭게 하는데요.

 

 

 

조금은 진정된 정수에게 도움이 될만한 단서를 묻는데, 출구는 보이지 않았고, 앞에 환풍기가 있다는 사실과 커브길을 돌았다는 이야기를 바탕으로 구조대장은 설계도를 보며 정수가 있을법한 구역을 지정합니다.

 

 

 

매일 낮 12시에 통화하자는 약속을 하며 전화를 꺼두라는 구조대장의 말을 마지막으로, 전화를 끊고 눈물을 흘리던 중 아내로부터 전화가 오고, 자신을 걱정하며 눈물 흘리는 아내를 오히려 다독이는 모습까지 보이는 정수.

 

 

 

한편, 행정안전부 김영자 장관(김해숙)은 이번 사건을 두고 '모두 우리 가족의 일이라고 생각하시고 최선을 다합시다'라고 말하지만, 근처 '하도 2 터널'의 공사는 당분간 중단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는 붕괴 사고 대책반 강 단장(신정근)의 말을 뒤로하고 하도 신도시의 입주가 얼마 안 남아서 완공이 시급하다는 하도 시장(하덕성)의 말에 '잘 협의해서 진행하도록 하세요'라는 말을 합니다.

 

 

 

그리고 구조대는 우선 터널 내부 상황을 확인하기 위해 드론을 날리는데, 이내 신호가 끊겨 추락하고 맙니다.

 

 

 

결국 수색을 위해 직접 차를 몰고 들어가는 구조 대장과 막내 대원(조현철). 그리고 막힌 곳까지 이동하여 주변을 살피던 중 차량의 크락션 소리를 들은 정수로부터 연락이 옵니다.

 

 

 

기쁨도 잠시, 터널은 2차 붕괴가 시작되고, 구조 대장은 문도 닫지 못하고 후진하여 가까스로 터널을 빠져나가는 데 성공합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이정수 씨의 안전이 걱정된 구조대장은 연락을 하는데, 다행스럽게도 정수는 무사하지만, 더욱 접근하기 힘들어진 상황에 구조대장은 죄송하다는 말을 하고, 이때 정수의 아내가 현장에 도착하여 구조대장의 전화를 이어받습니다.

 

 

 

그리고 김영자 장관은 이정수 씨의 아내가 도착했다는 보좌관의 얘기에 위로를 건네는 것도 잠시. 기자에게 사진을 찍으라 손짓하고, 다른 사람들도 아내인 세현과 사진 찍기 위해 애를 쓰는 상황.

 

과연 이러한 상황 속에서 정수는 무사히 구조될 수 있을까요? 영화 '터널'입니다.

 

 

개인 평가

영화를 보고 나면 드는 생각. '밝음' 그리고 '어두움'. 영화는 우리 사회의 밝은 면과 어두운 면 두 가지를 모두 보여줍니다. 물론 모든 이야기가 영화 내 설정일 뿐이지만, 생명을 구하기 위한 구조대원들의 노력과 생명보다 자신이 어떤 모습으로 비추어질지를 더 중요시하는 사람들을 보면 이게 비단 영화 내 설정 이야기일 뿐일까? 하는 생각마저 들게 됩니다. 하지만 보는 이들이 너무 씁쓸하게 느끼지 않도록 웃음 장치를 곳곳에 넣어 결과적으로 재미있게 볼 수 있었는데요. 한마디로 '픽션이지만, 픽션이 아닌 다큐멘터리 같은 영화다'라는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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