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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영화 추천 (작품)

[작품] 베리드 (Buried) 영화 추천

by 용호정 2020. 4.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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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리드 포스터

영화   베리드 (2010)
장르   스릴러
등급   15세 이상 관람가
상영시간   95분
관객수   63,757명
개인 평점   8.5점 / 10점

 

오늘 추천해드릴 영화는 2010년 개봉한, '데드풀'로 유명한 배우 '라이언 레이놀즈' 주연의 영화 '베리드'입니다. 영화는 단 한 명의 배우가 '관'이라는 제한된 장소에서 극을 이끌어가는데요. 화려한 볼거리는 없지만 그만큼 스토리와 연출에 힘을 줘서 관객을 빨아들이는 영화입니다. 다만, 시각적인 만족을 원하는 사람들에겐 추천드리지 않아요. 때문에 영화 평점 또한 극과 극으로 갈리는 영화입니다.

 

 

※ 영화 줄거리 (결말 미포함)

화물트럭기사 폴 콘로이(라이언 레이놀즈)는 어느 날 이라크에서 공사현장으로 자재를 운송하던 중 테러리스트의 습격을 받고 손과 입을 묶인 채 어두운곳에서 눈을 뜨게 되는데요. 그는 주변을 더듬어 찾은 라이터를 켜보는데 자신이 관에 갇혔다는 사실만 알게 됩니다. 살려달라 소리도 쳐보지만 주변은 고요하고, 관 뚜껑을 몸으로 있는 힘껏 밀어 보지만 전혀 밀리지 않습니다. 

 

 

 

묶인 손을 푸는 데 성공한 콘로이는 이번엔 양손으로 있는 힘껏 밀어 보지만, 역시나 움직이지 않습니다. 그러던 중 라이터의 불이 꺼지고, 어둠 속에서 반짝이는 무언가. 콘로이는 라이터를 비춰 발밑을 보는데 휴대폰이 있습니다.

 

 

 

휴대폰 언어가 아랍어로 되어있어 메뉴조차 알아볼 수 없지만, 우선 911에 전화를 합니다. 전화를 받은 여성에게 상황을 설명하는데 '관속에서 어떻게 전화를 했냐'묻는 여자. 구해달라는 콘로이의 말은 무시한 채 '휴대폰이 본인 휴대폰이냐', '어떻게 들어갔냐', '관이 땅속에 묻혀있냐' 등 쓸데없는 질문을 늘어놓습니다. 이에 콘로이가 이라크에서 공격을 받았다고 말하자 '여기는 오하이오 911 센터'라며 '보안관에게 연결'해준다 말하고, 답답한 콘로이는 관두자며 끊어버립니다.

 

 

 

전화를 끊고 집에 전화를 하는데 아무도 받지 않아 일단 음성사서함에 메시지를 남깁니다. 그리고 411을 통해 FBI에 전화를 걸어 테러범들이 총을 쐈다는 상황 설명을 하는데 이 남자도 '왜 당신한테는 총을 쏘지 않았냐', '주민번호가 무엇이냐'라는 쓸데없는 질문을 늘어놓고, 그러던 중 휴대폰 수신마저 끊기게 되는데요.

 

 

 

수신이 잡히는 곳을 찾아서 이번엔 회사에 전화하여 현재 자신의 상황을 메시지로 남깁니다.

 

 

 

그런데 통화목록을 보던 중 자신이 처음 연락한 911 아래 모르는 번호가 하나 있습니다. 서둘러 전화를 걸어보는데 전화를 받자마자 '숨은 쉬나 미국 친구?'라고 말하던 남자는 살고 싶다면 저녁 9시까지 몸값으로 500만 달러를 보내라고 요구하는데요. 콘로이는 엄청난 액수에 다시 절망에 빠집니다.

 

 

 

잠시 쉬면서 정신을 차린 콘로이는 이번엔 부인의 친구 도나(워너 러플린)에게 전화를 걸어봅니다. 자신의 아내 린다가 어딨는지 묻지만 도나도 모른다 하고, 콘로이는 몸값 때문에 '국무부 전화번호'를 알려달라 부탁하는데 그녀는 바쁘다며 거절합니다. 더욱더 간절하게 부탁해보지만 그녀는 자신에게 소리 지르지 말라며 끊어버리는데요. 일방적으로 전화를 끊어버리자 도나에게 욕을 퍼붓던 콘로이는 심호흡을 하고 다시 도나에게 전화를 걸어 정중하게 부탁합니다. 그리고 도나가 번호를 알려주자마자 콘로이는 '이제 꺼져'라는 말을 남기고 전화를 끊습니다.

 

 

 

그리고 미 국방부에 전화하여 다시 자신의 상황을 설명하는데 설명을 다 들은 남자는 다른 곳으로 전화를 돌려주겠다며 돌려버립니다. 이번에 연결된 사람은 레베카 브로닝(워너 러플린). 그녀는 콘로이의 이름을 이미 알고 있습니다. 어떻게 이름을 알았냐고 묻자 콘로이의 회사에서 연락을 받았다는 그녀. 테러리스트와는 협상하지 않는다는 미 정부의 방침대로 돈은 지불할 수 없지만 최선을 다하겠다는 말을 하고, 댄 브레너(로버트 패터슨)라는 이라크 인질 전담반 반장의 전화번호를 알려줍니다.

 

 

 

이번엔 브레너와 통화를 하는데 통화 도중 인질범에게 전화가 걸려옵니다. 2시간 4분 남았다고 독촉하며 발밑에 놓인 쪽지를 보고 몸값을 요구하는 영상을 찍어서 보내라고 말하는데 콘로이는 누가 자신을 위해 500만 달러를 주겠냐고 말하자 100만 달러로 깎아줍니다. 그리고 친절하게도 발밑에는 쪽지와 함께 야광봉까지 있습니다.

 

 

 

인질범의 요구 내용을 확인하던 중 다시 브레너에게 전화가 걸려오고, 그는 영상 찍는걸 최대한 버티라고 말하지만 콘로이는 나갈 수만 있다면 찍겠다고 말하는데요. 그런 콘로이를 안심시키기 위해 자신들이 구해낸 '마크 화이트'라는 남자의 사례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그리고 전화를 끊자마자 다시 인질범에게 걸려온 전화. 콘로이는 브레너가 말해준 이야기에 희망을 품고 영상을 찍지 않고 전화를 끊어버립니다.

 

 

 

그리고 운 좋게 부족한 산소 때문에 라이터 대신 어두운 야광봉에 의지하던 콘로이의 옆에서 손전등 하나가 발견됩니다.

 

 

 

그때 휴대폰으로 도착한 영상 하나. 회사 동료 파멜라 루티(이바나 미노)가 인질로 잡혀있는 영상인데요. 콘로이는 바로 인질범에게 전화를 걸어 영상을 찍어서 보낼 테니 그녀를 살려달라 말하고, 3분 내로 보내라는 말에 전화를 끊고 바로 찍어서 보냅니다.

 

 

 

하지만 그에게 다시 도착한 영상에는 동료가 죽는 모습이 담겨있습니다. 당장 브레너에게 전화를 걸어 여자를 쏘는데 구경만 했냐고 묻자 여자가 잡힌 줄은 몰랐다 답하는 브레너. 화가 난 콘로이는 당신은 도대체 아는 게 뭐냐고 묻습니다.

 

 

 

이때 갑자기 들리는 폭탄 소리와 함께 관의 틈새로 모래가 쏟아지기 시작하고 폭탄의 충격으로 관 뚜껑이 살짝 부러지며 더 커진 틈새로 모래가 쏟아지기 시작합니다.

 

 

 

콘로이는 가까스로 틈새를 조금이나마 막는 데 성공하고, 이 와중에회사로부터 걸려온 전화. 회사에서는 콘로이와 죽은 동료 사이에 부적절한 관계가 확인됐다며 일방적으로 고용계약을 종료합니다. 고로 납치 당시에는 회사의 직원이 아니었기 때문에 본 사건은 회사의 책임이 아니며, 사망 후에도 보험금이 나오지 않는다는 말을 하고 전화를 끊습니다.

 

 

 

그리고 인질범에게 전화를 해보는데 아까의 폭격으로 죽었는지 전화를 받지 않고, 콘로이는 자신은 죽을 거라 예상하는지 휴대폰으로 유언을 남기기 시작하는데요.

 

과연 콘로이는 무사히 구조될 수 있을까요? 영화의 결말이 궁금하시다면 '베리드' 추천드립니다.

 

 

개인 평가

영화를 보고 나면 드는 생각. '스트레칭 좀 해야겠다' 그리고 '이걸 혼자 해내네'. 이 영화의 독특한 점은 처음부터 끝까지 단 한 명의 배우가 그것도 관속에 갇혀서 극 전체를 이끌어가는데 놀랍게도 전혀 지루하지 않게 느껴진다는 점인데요. 뿐만 아니라 그 과정을 통해 상황에 처한 주인공의 감정을 고스란히 전달받을 수 있어서 대단하다 느꼈습니다. 그리고 답답한 상황을 보는 것만으로도 제 몸까지 같이 답답한 느낌을 받았는데요. 영화는 사실이 아니지만, 전화를 돌리고 책임을 서로 회피하려 하는 모습이 실제로 있을법한 상황이라는 생각에 더 몰입해서 봤었습니다. 또 영화에서 여러 인물이 나오지만 모두 목소리로만 출연하며 오직 한 명의 배우가 영화를 이끌어가는데요. '오히려 한 명만 나와서 좋았던 영화다'라는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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