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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플레이 후기

[게임 후기] 프로스트 펑크 플레이 후기

by 용호정 2021. 6.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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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사   11 비트 스튜디오
출시일   2018년 4월 24일
장르   서바이벌
등급   15세 이상 이용가
개인 평점   7.5점 / 10점

 

저번 주 금요일에 에픽게임즈에서 일주일간 무료로 배포한 '프로스트 펑크'를 플레이해봤습니다. 게임의 목표는 기상이변으로 얼어붙은 환경에서 지도자가 되어 도시를 관리해야 하는 게임인데 직접 해보니 어려운데 재밌습니다. 몇 판 더 해봐야 정확히 알 수 있겠지만, 일단 첫인상이 나쁘지 않아요. 본인의 선택에 따라 시민의 희망과 불만이 변동되고 최대한 희망을 끌어올리고 불만을 낮춰야 하며 추위를 버티기 위해 난방도 유지를 시켜줘야 하고 신경 써야 할 부분이 꽤 많은 게임입니다.

 

 

 

게임 모드는 처음이라 시나리오 선택은 안되고, 새로운 보금자리만 시작 가능합니다.

 

 

 

새로운 보금자리를 선택하니 자동으로 게임이 시작하는데 튜토리얼 개념인가 싶었는데 막상 해보니 딱히 튜토리얼처럼 느껴지지는 않습니다.

 

 

 

우선 환경이 춥기 때문에 발전기를 돌려서 난방을 해야 합니다. 난방은 시간당 석탄을 소모하며 작업장의 온도가 낮으면 작업을 아예 못 하거나 작업을 하는 인원이 병에 걸리고, 그렇게 되면 치료실과 요양원이 필요해지고 또 환자가 늘면 일을 할 수 있는 인원이 부족해지고 이렇게 여러 가지가 얽혀있어서 꽤 복잡합니다.

 

 

 

왼쪽 아래 당장 해야 하는 목표가 나오는데, 우선 난방을 위해 석탄을 캐라고 하네요. 배치하는 인원수에 따라 시간당 획득하는 자원 수도 달라지며, 24시간 근로법을 만들지 않는 한 밤에는 일을 하지 않기 때문에 밤에 소모하는 자원까지 생각해서 배치를 해야 합니다.

 

 

 

건물은 도로 옆에만 지을 수 있으며 발전기로부터 멀어지면 온도가 낮아져서 제대로 돌아가지 않기 때문에 난방의 범위와 세기도 늘려줘야 합니다.

 

 

 

난로를 켜면 시간당 소모량이 나오고 중앙 상단의 재화가 실시간으로 변동하는데, 발전기는 꺼지지 않도록 일정 인원을 고정으로 넣어둬야 합니다. 그런데 다른 시설을 지으면 해당 시설에도 인원이 필요하고 결국 배치할 인원이 부족한 상황이 발생합니다.

 

 

 

시민은 노동자와 기술자로 나뉘는데, 작업에 따라 노동자만 할 수 있고 기술자만 할 수 있는 것들이 있습니다. 기술자는 건물을 짓는데 무조건 필요하기 때문에 항상 여유 인원이 조금 있어야 해요. 다른 곳에 넣어서 쓰다가도 건설을 하려면 빼줘야 합니다.

 

 

 

열기구를 만들면 탐험대를 구성해서 다른 지역을 탐험할 수도 있는데 탐험을 통해 생존자를 발견하여 인구를 늘릴 수 있고 자원을 발견하면 도시로 가져갈 수도 있습니다. 또, 기계를 발견하면 채집 건물을 24시간 돌릴 수도 있는데 노동력이 중요한 게임이기 때문에 기계를 발견하면 자원을 얻는데 상당한 이점이 있습니다.

 

 

 

그런데 게임을 하는 내내 식량과 석탄이 항상 문제네요. 사람이 많아지면 식량이 필요하고, 식량에 인원 투입을 하자니 석탄이 너무 빨리 소모돼서 뺄 수도 없고 날이 추워서 환자가 많아지고 총체적 난국이 됩니다. 여러 가지가 맞물려서 게임은 재밌는데 첫 판부터 이런 모양이니 튜토리얼이 아닌 것 같아요.

 

 

 

생존자를 발견해서 사람들이 많아지니 집을 지어줘야 하고 집을 지을 자원을 캐려면 사람이 필요하고 사람이 많아지면 식량이 부족하고 이런 악순환이 반복되면서 점점 더 도시를 어렵게 만들어갑니다.

 

 

 

그렇게 꾸역꾸역 게임을 진행하다 보니 런던 파라는 게 발생했습니다. 이미 이 곳을 제외한 세상은 거의 멸망했는데 런던으로 돌아가면 살 수 있다는 믿음에 사로잡힌 사람들이네요. 불만이 많을수록 런던 파가 많아지고 희망이 높으면 또 줄어든다고 하니 최대한 희망을 높게 해야 합니다.

 

 

 

희망을 올려서 사람들이 떠나지 않도록 해야 하는데, 악순환이 반복되니 갈수록 희망은 낮아지고 불만만 올라가고 있습니다.

 

 

 

게임을 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부분은 식량 부족이 가장 힘들었습니다.

 

 

 

런던 파를 잠재우는 방법으로 질서와 규율 혹은 신앙과 정신력이 있었는데 저는 질서와 규율을 택했습니다.

 

 

 

게임을 진행하면서 인구는 171명으로 처음 인구의 두 배까지 모였는데, 날씨가 영하 70도가 되면서 시설이 제대로 돌아가지 않았고 결국 손을 놓게 됐습니다. 자원을 우선순위에 따라 효율적으로 쓰지 않으면 나중에 걷잡을 수 없이 망하게 되네요.

 

 

 

그래도 진행하면서 런던 파를 60명까지 낮추기는 했는데 불만을 낮추기 위해 사람들의 요구를 다 들어주려고 하다 보니 이미 마을은 초토화 상태입니다.

 

 

 

결국 런던 파는 마을을 떠난다고 하는데 경비대로 막을 수도 있지만 불만이 높아졌을 때 엔딩이 궁금하니 굳이 막지는 않겠습니다. 

 

 

 

망한 김에 배드 엔딩을 보려고 했는데, 불만이 치솟는 상태에서도 기회를 많이 줍니다. 희망을 15% 이상 올리라고 하면서 기회를 주고, 안 올리니 불만을 75% 이하로 낮추라고 기회를 한 번 더 줍니다. 발전기를 켜지 않아서 난방도 안되고 시설도 안 돌아가지만, 그 상태에서도 꽤 오랜 기간을 줍니다.

 

 

 

많은 기회를 줬으나 불만을 해결하지 않으니 결국 지도자에서 쫓겨나며 게임이 끝났습니다. 무한모드가 따로 있는 것을 보면 분명 해피엔딩도 있을 것 같은데 배드 엔딩을 보고 나니 해피엔딩도 궁금하네요.

 

 

 

그리고 한 번 게임을 마치니 시나리오 선택이 가능합니다.

 

 

 

게임의 장점

1) 꽤 어려운 난이도.

2) 전략 요소.

 

게임의 단점

1) 자유도 하락.

2) 진입 장벽이 있다.

 

 

우선 게임이 앞서 말했듯 꽤 어려워서 아무렇게나 해도 게임이 어떻게든 굴러간다기보다 어느 순간 걷잡을 수 없는 상황에 직면하게 됩니다. 효율적인 순서가 있을 것 같아요. 하지만 저는 게임을 시작부터 공략을 찾아서 하지는 않기 때문에 이 어려운 부분이 도전의식을 자극하는 장점으로 보였는데 장르를 떠나서 이런 부분에서 게임을 가볍게 즐기고 싶은 라이트 유저에게는 약간 버거울 수 있겠습니다. 그리고 이런 부분 때문에 전략적으로 자원을 소모해야 할 필요가 있어 보이는데 이런 점은 게임 플레이의 선택지가 좁아져 자유도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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