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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잡담

[잡담] 블로그 1일 1글 쓰기

by 용호정 2020. 7.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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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를 개설하고 초창기에 하루에 많게는 3개도 써봤고, 항상 하루에 하나의 글은 올리자고 생각하고 써왔습니다. 이유는 처음에는 쓰고 싶은 글이 많기도 했고 애드센스 승인을 받으려면 꾸준함이 중요하다는 이야기를 들었고, 그렇게 5월 초에 승인을 받는 데 성공하고도 세 달 가까이 되는 지금까지 하루에 하나의 글은 써왔는데요.

 

요즘 들어 하루에 하나의 글이 힘들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유는 블로그 주제의 특성상 지속적으로 쓸 이야기가 없다는 것인데 영화야 물론 자주 보지만, 후기가 아닌 추천과 비추천 글이다 보니 본 영화 중에 추천할만한 정도의 영화는 드물기 때문이기도 하고, 게임 글의 경우도 공략을 적는 게 아닌 이상 하나의 게임을 지속적으로 쓸 수 없으니까요.

 

그럼에도 '왜 하루에 하나의 글을 꼭 써야 하는가'라고 되묻는다면, 딱 한 번의 여유를 주기 시작하면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쓰지 않게 될 것 같아서 그렇습니다. 약간의 강박증이라고 할 수도 있겠고, 동기부여를 한다고 볼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사실 하루에 두 개의 글을 올리고 싶을 때도 있었고, 하나도 쓸 이야기가 없을 때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오늘 두 개를 올리면 내일은 쓸게 없지 않을까?' 하면서 쓰고 싶은 글을 다음날로 미루기도 하고, 미리 쓴 뒤에도 다음날로 예약을 걸어두기도 하고, 정 쓸게 없으면 이 블로그 전에 운영하던 네이버 블로그에서 쓸만한 게 없나 뒤져보기도 했었어요.

 

네이버 블로그는 꾸준히 쓰지도 않았고 전체 글 800개 중의 1/4가 잡담 글일 정도로 쓸데없는 글이 정말 많았는데, 예를 들면 티비를 보면서 드는 생각이나 하루를 마치고 하고 싶은 이야기를 쓰는 것. 지금 보면 블로그를 할 때 그런 부분이 좋았었네요. 거긴 광고를 달아놓지 않았기 때문에 정말 쓰고 싶은 2줄짜리 이야기를 자주 쓰기도 했는데 실제로 네이버 잡담 글 중 하나를 써보자면 글 제목은 '제일 맛있는 치킨' 내용은 '치킨은 간장이 진리' 딱 8글자. 하지만 여기선 그냥 아무 글이나 써도 광고가 붙어버리니 이게 또 마음대로 할 수 없는 이유가 돼버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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