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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추천하지 않는 영화 (작품)

[작품] 도리화가 (The Sound of A Flower), 추천하지 않는 영화

by 용호정 2020. 7.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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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리화가 포스터

영화   도리화가 (2015)
장르   드라마
등급   12세 이상 관람가
상영시간   109분
관객수   317,505명
개인 평점   2점 / 10점

 

추천하지 않는 다섯 번째 영화 '도리화가'입니다. 여자는 소리를 할 수 없던 조선시대에서 금기를 깨며 등장한 채선이라는 인물을 등장시키며 최초의 여자 소리꾼이라는 주제를 다루는 영화인데요. 드라마 드림하이와 영화 건축학개론으로 아이돌에서 연기자로 변신에 성공한 수지가 주연을 맡아 화제가 됐었습니다. 하지만 개봉 후 또 다른 판소리 영화인 '서편제'의 주연 오정해 씨와 비교된다는 의견과 함께 혹평을 받은 영화입니다.

 

 

※ 추천하지 않는 이유 (스포 있음)

첫 번째는 채선(수지)의 소리.

이 영화를 위해 판소리를 배웠다는데 처음 소리를 하는 상황에서 듣는 제가 오히려 불안함을 느낄 정도였습니다. 차라리 립싱크 대역을 썼다면 어땠을까 싶네요. 판소리 자체가 각혈을 해야 득음을 한다고 할 정도로 목에는 치명적인 거라 아무리 연습을 했다고 해도 본업이 가수인 입장에서 부담됐을 거예요. 

 

 

 

두 번째는 채선의 연기.

분명 다른 작품을 통해서 연기력을 이미 인정받았는데, 소리 영화에서 기본인 소리가 안되다 보니 연기마저 어색하게 느껴집니다. 남장을 하고 소리꾼 테스트에 합격을 하는데 '어떻게 합격했지?' 하는 생각마저 듭니다. 거기에 합격을 하고 소리를 하는 장면에서 분명 못하는데 되게 잘한다는 듯 다른 배우들이 넋을 놓고 보는 연출을 해서 그것도 별로였습니다.

 

 

 

그런데 후반에는 소리가 꽤 괜찮습니다. 이전에 소리를 못했던 건 '제대로 배우기 전이라는 영화 설정상 못한 건가'하는 생각도 들 정도로 많이 나아졌는데, 차라리 처음에 이 정도 실력으로 하고 나중에 조금 더 잘하는 모습이나 립싱크를 썼다면 더 괜찮은 영화가 아니었을까 하는 아쉬움이 듭니다.

 

 

 

더 뒤에 나오는 장면도 안정적입니다. 소리가 안정되다 보니 연기도 안정적으로 보이지만, 매력을 보여주기엔 너무 늦은 시점이 아닌가 싶어요. 뭐든 첫인상이 상당히 중요하고 첫인상이 오래가는데, 이미 앞부분을 보다가 많은 분들이 안 좋은 인상을 받았을 것 같습니다.

 

 

 

세 번째는 다른 배우들의 소리.

채선에게 소리를 가르치는 스승 신재효 역의 류승룡을 필두로 이동휘, 안재홍 씨의 소리도 되게 그저 그렇습니다. 이동휘 씨의 경우 연습을 많이 했는지 안타깝게도 영화 후반엔 목소리가 아얘 가버린듯한 목소리가 나오기도 합니다.

 

 

개인 평가

영화 중에 춤이나 노래를 소재로 한 영화는 보는 재미와 듣는 재미로 웬만하면 기본 이상은 하는데, 안타깝게도 기본을 못한 영화입니다. 자칭 소리 영화에서 소리를 할 줄 아는 사람이 한 명도 안 나온다면 이게 소리 영화가 맞나 싶을 정도예요. 그래도 영화 후반부에선 수지의 실력이 많이 늘어서 듣기에도 괜찮은데 그게 또 문제인 게 영화를 보고 나면 배우 중에 소리를 가장 잘한 사람이 수지라는 거예요. 수지는 뒤로 갈수록 실력이 점점 느는데 다른 배우들은 그대로라서 영화 극 후반 수지랑 다른 배우가 소리를 주고받는 장면에서 몰입이 확 깨질 정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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