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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영화 추천 (작품)

[작품] 소림축구 (Shaolin Soccer) 영화 추천

by 용호정 2020. 4.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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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림축구 포스터

영화   소림축구 (2001)
장르   코미디, 액션
등급   15세 이상 관람가
상영시간   87분
관객수   80만명 이상
개인 평점   7.5점 / 10점

 

오늘 추천해드릴 영화는 2001년 개봉한 주성치 감독, 주연의 코미디, 액션영화 '소림축구'입니다. 이 영화는 우리나라 개봉 당시 80만명을 살짝 넘는 관객수로 흥행에 성공했다고는 말할 수 없는 영화지만, 홍콩에서 2001년 흥행 순위 1위의 영화로, 1996년 성룡의 '폴리스 스토리4'의 홍콩영화 역대 최고 흥행 기록을 5년만에 갈아치운 영화입니다.

 

 

 

영화 속 단체안무(좌), 진국곤(우)

소림축구단의 골키퍼 '번개손' 역을 맡았던 배우 진국곤은 원래 영화 초반에 나오는 단체안무의 '안무가'인데, 외모가 이소룡과 닮아서 주성치가 즉석에서 캐스팅하는 파격적인 모습을 보였는데요. 어릴 적 부모님과 극장에서 '이소룡의 맹룡과강'을 보고 액션배우가 되기를 꿈꿨던 주성치였기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 영화 줄거리 (결말 미포함)

과거의 명봉

영화는 과거의 한 장면을 보여주며 시작합니다. '황금 오른발'이라는 별명으로 중국 최고의 축구선수로 이름을 떨쳤던 명봉(오맹달)에게 동료선수 강웅(사현)이 백지수표를 건네며 승부조작을 제안하고, 돈 욕심에 이를 수락한 명봉은 결승전 승부차기에서 골대밖을 벗어나는 '고의 실축'으로 팀은 패배하게 됩니다. 명봉의 실축에 분노한 관중들은 그라운드로 난입하여 명봉의 다리를 몽둥이로 마구 때려 부러뜨립니다. 

 

 

 

강웅(좌), 명봉(우)

그리고 20년 뒤. 왕년에 잘나가던 축구선수는 그 사건으로 결국 절름발이가 되고, 동료선수 강웅은 현재 축구협회장인 동시에 악마팀의 구단주가 되어있습니다. 명봉은 그래도 축구감독이 되고싶어 축구협회장 강웅을 찾아가지만, 강웅은 그에게 기회를 주지않고, 오히려 명봉의 다리를 부러뜨리라고 지시한것도 자신이라 밝힙니다. 

 

 

 

강웅을 만나고 나오는 길, 건물에 설치된 전광판에서 나오는 축구경기를 지켜보던 명봉의 귀에 들리는 한마디. '축구 실력이 형편없네'. 

 

 

 

아성(주성치)

들리는 소리에 돌아본 곳에는 스트레칭중인 아성(주성치)이 있습니다. '자네의 실력이 더 낫나?'라는 명봉의 물음에 '마음과 발이 하나가 되어야 한다'라는 말로 답하는 아성. 또 '어떻게 하나가 되지?'라는 물음에 이소룡의 발차기를 이야기하며 명봉에게 쿵푸에 대해 알려주겠다 말합니다.

 

 

 

아성의 명함 ('정통 소림권문 막강 강철다리')

못미더워 하는 명봉에게 자신의 명함을 내미는 아성. 아성은 '절름발이'도 배울 수 있다 말하지만, 절름발이라는 말에 화가 난 명봉은 아성의 명함을 구겨 캔에 넣은뒤 아성에게 던지고, 몸에 맞고 떨어지는 캔을 발로 멀리 차버리는 아성. 그렇게 둘은 각자 갈길을 가게 되는데요.

 

 

 

그렇게 갈길을 가던 명봉은 오줌이 마려워 골목에서 노상방뇨를 하다가 '담장에 박힌 캔' 하나를 발견합니다. 놀랍게도 그 속에는 좀 전에 자신이 구겨넣었던 아성의 명함이 들어있었습니다.

 

 

 

캔을 뽑자 담장이 무너지는데, 그 뒤엔 아성이 한 집단에게 둘러싸여 있습니다. 불량배들과 시비가 붙은 아성은 사부님과 싸우지않겠다고 약속했다며 사과를 요구하지만, 코웃음치는 불량배들.

 

 

 

사부님과의 약속 때문인지, 직접적인 공격은 안하지만, 아성의 발차기 풍압에 상대방의 머리는 휘날리고. 겁을 먹은 불량배는 '싸우지 않겠다고 약속했다며!'하고 따지는데, 한 불량배가 소리를 지르며 들고있던 축구공을 아성에게 던집니다.

 

 

 

아성은 '싸우지않고 축구를 하겠다'며 축구공으로 불량배들을 하나하나 쓰러뜨립니다. 결국 불량배들은 사과를 하고, 아성은 남은 불량배에게 돈을 뜯고 자리를 떠납니다.

 

 

 

명봉은 아성을 따라가 양해를 구하고 다리를 관찰하기 시작하는데, 한참 관찰하던 명봉은 '쿵푸를 이용해 축구를 해볼까'라고 혼잣말을 하게되고 이를 들은 아성은 좋은 생각이라며 명봉에게 축구를 가르쳐달라 부탁합니다.  

 

 

 

아성과 대사형(황일비)

이어 아성은 부족한 선수를 채우기위해 소림사 대사형(황일비)부터 차례로 찾아가는데 '축구팀을 만들고 싶으면 나 말고 다른 사형들을 찾아가봐'라며 거절합니다. 다음으로 찾아간 사사형(진국곤)에게 사형의 '공수도를 이용해 골키퍼'를 하면 좋을거라 말하지만, 사사형도 '사부님이 돌아가신 후 다 잊었다'고 말하며 거절합니다. 

 

 

 

삼사형(전계문)을 찾아온 명봉과 아성

이어 찾아온 삼사형(전계문)도 이길 확률이 없으므로 하지 않겠다 거절하고, 우리가 이길 확률은 동전을 던져서 그 동전이 설 확률이라며, 아성과 명봉을 내쫒습니다. 그리고 이어서 육사제(임자총)와 이사형(막미림)을 찾아가지만 남은 두 사람에게 마저 거절을 당하고 맙니다.

 

 

 

그렇게 아성을 내쫒은 뒤 사형사제들은 모두 함께 찍은 사진을 보며 생각에 잠기는데, 한편 명봉은 아성에게 다른 선수를 찾아보자 제안합니다. 그런데 이때 어디선가 들리는 발소리. 발소리의 주인공은 육사제. 그리고 뒤이어 계속 나타나는 사사형, 이사형, 삼사형, 마지막으로 대사형까지.

 

 

 

왼쪽부터 이사형, 삼사형, 대사형, 사사형, 육사제, 명봉, 아성

이렇게 모두가 모이게 되고, 축구의 기본기가 없는 이들은 명봉의 지휘아래 축구 연습을 하는데요. 하지만 아성을 제외한 사형과 사제들은 모두 훈련을 멈추고 사회에 찌들어 무공을 잃은상태. 아성의 모습을 보고 감탄하는 사형들은 '아성만 있어도 이기겠다'라는 말을 내뱉는데 이를 들은 명봉은 '축구는 팀워크가 생명이야'라며 친선전을 준비합니다.

 

 

 

친선전의 상대는 일전에 아성과 싸웠던 불량배들. 이들은 골보다 오직 상대 선수를 두들겨 패는데 집중하고, 아성은 명봉에게 이건 축구가 아니라 항의합니다. 그와중에 대사형은 백기를 들며 항복하게 되는데, 불량배는 이걸로 만족하지 못하고 자신이 입던 팬티를 대사형에게 건네며 이걸 머리에 쓰라고 말하는데요. 대사형은 결국 팬티를 건네받은 뒤 머리에 쓰게되고, 이 모습을 본 불량배들은 계속 비웃습니다. 

 

 

 

그때 바람이 바뀌고 '대사형이 돌아왔다'는 말을 하는 아성. 그 말이 끝나자 모두 무공을 되찾은 모습을 보여줍니다. '철두공'의 대사형은 슛보다 강력한 헤딩을, '선풍지당퇴'의 이사형은 화려한 발기술로 패스를, '금종조철포삼'의 삼사형은 강철처럼 단단한 몸으로 몸싸움을, '귀영금나수'의 사사형은 골문을 지키는 골키퍼, '대력금강퇴'의 아성은 골을 넣는 스트라이커, 마지막으로 '경공수상표'의 육사제는 공중볼을 지배하는 모습을 보여주는데, 이들의 모습을 보고 반칙을 일삼던 불량배들도 팀에 끼워달라 엎드려 부탁하게 됩니다.

 

 

 

명봉은 이렇게 결성된 팀을 이끌고 강웅을 찾아가 이번 축구대회에 참가해도 되겠냐고 묻고, 사실 참가가 불가능한 대회였지만 축구 협회장인 강웅이라면 참가 허락을 해줄 수 있는 상황. 명봉의 팀의 추레한 행색을 본 강웅은 마구 비웃으며 이들의 경기를 꼭 보고싶다고 참가비를 대신 내주는 호의까지 보입니다.

 

 

 

하지만 강웅의 예상과는 다르게 첫 대회를 40 대 0이라는 스코어로 승리. 만나는 상대마다 격파하며 결승전까지 진출하게 되고, 이들의 인기는 하늘모르고 치솟습니다. 이제 남은 경기는 단 한 경기. 상대는 축구협회장인 강웅이 구단주로 있는 '악마'팀.

 

 

 

이런 승승장구에 강웅은 명봉을 불러 거액의 수표를 건네며 자신에게 축구팀을 팔라는 제의를 하고, 명봉은 '이정도면 남은 왼쪽다리도 부러뜨리고 은퇴해도 되겠어'라며 유머를 날린 뒤 제안을 거절하고 자리를 떠납니다.

 

 

 

이에 강웅은 자신의 선수들에게 약물로 도핑을 하고, 심판을 돈으로 매수한 뒤 경기에서도 골보다 상대 선수를 폭행하는데 집중하고, 약물을 도핑한 이들의 능력은 각각 소림축구단의 특기를 모두 뛰어넘는 능력을 보여줍니다.

 

 

 

그러한 결과로 팀의 선수들은 하나, 둘 실려나가고, 아성의 다리또한 반칙으로 인해 크게 부상을 당하고 맙니다. 이대로가면 소림축구단은 선수 부족으로 실격패를 당할수도 있는 상황.

 

과연 '소림축구단'은 '악마팀'을 상대로 승리하여 우승을 차지할 수 있을까요? 영화의 결말이 궁금하시다면 '소림축구' 한 번 보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개인 평가

영화를 보고 나면 드는 생각. '유치하다' 근데 '재밌다'. 소림축구는 제가 처음 접했던 주성치의 영화였습니다. 보자마자 딱 드는 느낌은 '왜이렇게 유치해' 였는데, 그 유치하면서도 독특한 매력에 다른 주성치의 영화를 찾아보게 됐습니다. 주성치 영화는 주성치 영화만의 특징이 있습니다. 뜻밖의 순간에 터지는 웃음. 그리고 웃음을 주는 상황이 상당히 센스있다고 느낄만한 장면으로 연출해낸다는 것. 그 매력에 한 번 빠지면 저처럼 다른 영화도 찾아보게 되실거라 생각합니다. 또, '쿵푸' 축구 답게 화려한 액션을 보여주며 경기를 펼치는 장면, 일상 생활에서도 쿵푸를 접목하여 보여주는 장면들이 영화에 보는 맛을 더합니다. 주성치가 감독과 주연을 맡다보니 스토리가 주성치를 중심으로 돌아간다는 느낌이 없지않아 있지만, '그래도 소림축구2가 나온다면 보고싶다'는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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