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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 키우던 강아지 또또.
언제부터 키웠는지 기억도 안 나지만, 그냥 어릴 때부터 있었다.
그리고 초등학생 때 또또가 죽었는데 엄마한테 듣기로 10년을 키웠다고 했다.
그래서 어릴 땐 강아지 수명이 10년인 줄 알았다.
또또를 잃고 누나랑 내가 엄청 슬퍼해서 아빠가 데려온 강아지 똘이.
똘이 덕에 또또의 빈자리는 금방 채워졌고, 1년 뒤 엄마가 데려온 강아지 복순이까지.
그리고 똘이가 10살, 복순이는 9살이 되던 해 나는 군대에 가게 됐는데,
또또가 10년을 살았기에, 또 강아지 수명이 그리 길지 않다는 것을 알기에
군대에서도 휴가를 나갈 때마다 항상 불안함이 있었다.
하지만 다행히도 전역을 할 때까지 똘이와 복순이는 건강했고,
이제는 항상 곁에 있었기에 어느새 불안함도 사라지고, 마냥 함께할 줄 알았다.
그런데 작년 12월 5일에 17년을 키우던 똘이가 세상을 떠났다.
항상 잠잘 때면 현관에서 잠을 자던 똘이. 그저 추운 곳이 좋아서 그런 줄 알았는데
어느 날 쿠션을 놔주니 그 위에서 잠을 자던 똘이. 조금만 더 일찍 놔줄걸.
그런 미안함 때문인지 내 기억상으로 또또가 세상을 떠날 때보다 더 슬펐던 것 같다.
그래도 복순이가 남았기에 시간이 지날수록 똘이의 빈자리도 차츰 메워졌고,
현관을 바라볼 때면 생각나던 똘이의 모습도 올해 이사를 하게 되면서 잊혀갔다.
그리고 올해 10월 22일에 17년을 키우던 복순이까지 떠나보내며
우리 가족은 더 이상 강아지를 키우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마음은 키우고 싶지만, 떠나보낼 때 너무 힘들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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