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호 씨가 오늘 기자회견을 통해 이전에 했던 음주운전을 사과하며 선수로서 복귀하고 싶다는 뜻을 보였는데 야구팬으로서 그냥 복귀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저는 음주운전은 그 자체만으로 살인 미수와 다를 바 없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데, 강정호 씨가 음주운전이 벌써 세 번째인걸 보면 '안 걸린 건 얼마나 될까'라는 생각마저 듭니다.
음주운전 사고를 볼 때 가해자는 멀쩡하고 사고를 당한 피해자들만 고통 속에서 살아가는 모습을 보면 화까지 납니다. 근데 그런 사람은 저뿐만이 아니에요. 오죽하면 음주운전으로 사람이 죽었을 때 운전자만 죽으면 사람들이 잘 죽었다는 표현까지 하겠어요.
음주운전의 처벌 수위를 두고도 말이 많습니다. 한 번의 실수로 너무 가혹하다는 말을 하는데, 그 한 번의 실수로 피해자가 나오면 그 사람 인생은 박살이 납니다. 본인의 실수도 아니고 남의 실수로 벌어진 일인데 이거야말로 너무 가혹하지 않나요?
2018년 9월 25일 윤창호 씨가 군 휴가기간에 음주운전 차량에 치여 사경을 헤매다가 두 달을 못 넘기고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었죠. 이 사건은 국민들의 공분을 샀고 피해자인 윤창호 씨의 이름을 따서 '윤창호 법'이 만들어지게 됩니다. 하지만 그래도 음주운전자가 계속 나오는 상황입니다. 저는 처벌 수위를 떠나서 음주운전을 하는 사람들의 심리를 전혀 이해 못 하겠어요.
이건 강정호 씨의 세 번째 음주운전 때 블랙박스인데, 음주를 하면 이렇게 평범한 길에서도 판단력이 흐려 운전을 제대로 못하게 됩니다.
이건 지금 강정호 씨의 기자회견 기사에 달린 댓글입니다. 단순히 복귀를 하느냐 마느냐의 문제가 아니라 음주운전에 대한 강력한 처벌을 해야 한다는 사회적인 분위기에 반하는 것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물론 아무리 반대를 해도 최종 결정은 강정호 본인과 키움 히어로즈가 하겠죠. 어쨌든 여론이 이렇게 안 좋으니 키움의 입장도 상당히 난감하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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